만물상 이지희 밥솥 스테이크 만들기
만물상 이지희 밥솥 스테이크 만들기 개인적으로 챙겨보는 몇 안되는 방송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살림 9단의 만물상인데요.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나오셨더군요. 몇 개월 전에 자주 나오셔서 여러 가지 음식과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셨던 이지희님인데...
이번 주에도 역시 똑소리 나는 노하우를 알려주시더군요. ㅎㅎ 밥솥 한 가지만 가지고 스테이크와 카스텔라, 케이크, 요구르트까지...... 조금 의아한 메뉴들도 보이죠? 그런데 실제로 이것들을 밥솥만으로 만드시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맛있고 예쁘게요.
모두 집에서 해 먹기 힘든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밥솥만 있으면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네 가지 메뉴를 모두 하나의 글에서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 같아서 이번 글에서는 밥솥을 이용한 스테이크 만드는 과정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만물상을 못 챙겨 봤을 때 나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만물상에서 뵙는 이지희 님입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할 스테이크는.... 대충 예상하겠지만 불에 직접 굽는 형식이 아니고요. 프랑스식이라고 하는데 [수비드 조리법]이라고 합니다. 수비드 조리법이 어떤 건지는 바로 아래쪽에서 확인해보기로 하고요.
집에서 해 먹는 스테이크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안 되겠지만 너무 비싼 고기 부위를 사용하면 차라리 사 먹는 게 나을 수도 있겠죠?ㅎㅎ
그런데 소고기의 저렴한 부위인 홍두깨살을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면서 이날 방송에서는 300g에 6000원 정도 하는 저렴한 홍두깨살을 이용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홍두깨살이 어떤 부위인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거 같아서 잠깐 정리하자면 흔히 우리가 먹는 장조림이나 육포를 만들 때 사용하는 부위고요. 지방이 적으면서 생긴 건 위쪽 그림같이 생겼네요.
그리고 앞에서 잠깐 언급한 수비드 조리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이건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한 조리법인데 밀폐된 비닐봉지에 음식을 담아서 미지근한 물속에서 오랫동안 데우는 방식이에요.
이 수비드 조리법을 이용하면 육즙이 풍부하고 영양성분 및 맛의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고기의 상태 또한 부드러워진다고 하니 상식으로 알고 계시고요. 밥솥을 이용한 스테이크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홍두깨살에 약간의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요.
지퍼백에 밑간한 고기를 넣은 후에 올리브유 1 큰 술을 넣는데요. 기름을 넣는 이유는 고기를 코팅해서 육즙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안에 넣은 고기를 지퍼백에 돌돌 말아서 공기를 최대한 뺀 후 밀폐를 해주고요.
기름이 고기에 골고루 발라지도록 마구 비벼주면 고기 준비는 끝납니다.
이제 이 수비드 스테이크를 조리하기 위해서 밥솥을 이용할 건데요. 수비드 스테이크의 가장 중요한 건 온도라고 합니다.
정확히 65도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여러분 집에 혹시 온도계 있으세요? 갖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일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세요. 이 65도라는 물 온도를 맞추는 방법이 있네요. ㅎㅎ
그 방법은 끊기 시작하는 100도의 물 1리터와 실온의 물 2컵을 섞으면 65도가 된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200ml짜리 컵을 이용해서 5잔의 100도 물과 실온 물 2컵을 넣었는데......
정말 정말 65도가 되더군요. ㅎㅎ 쉽게 생각해서 100도의 뜨거운 물과 그냥 물을 5:2로 섞으면 됩니다.
물의 온도를 맞췄다면 이제 지퍼백에 들어있는 고기를 밥솥에 넣고요.
밥솥을 보온으로 설정한 후 1시간을 그대로 두면 됩니다.
과연 이렇게만 해놔도 고기가 익을까 걱정되는 분도 있죠?ㅎㅎ 저도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딱 먹기 좋게 익었더라고요.
그리고 고기를 밀폐시켜놨기 때문에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여있는데요. 이건 버려도 되고.... 고기에 오일을 발라놔서 아직도 꽤 많은 육즙을 보유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지퍼백에 담겨서 65도의 물속에서 1시간 동안 보온 상태로 있던 고기를 썰어보니....ㅎㅎ 안쪽도 정말 딱 먹기 좋게 익었네요.
이렇게 고기가 준비 된 후 샐러드를 곁들이고 각각의 소스를 뿌려주면....
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저렴하고도 간단하게 밥솥만을 이용해서 수비드 조리법으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네요.
이렇게 해서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이지 희 님이 알려주신 스테이크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다음 마트 갈 때 홍두깨살 조금 사서 직접 해보셔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