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언양불고기 지역마다 그곳의 특색에 맞는 유명한 음식들이 있고 울산에도 언양식 바싹불고기라는 유명한 고기가 있는데요.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그거 한가지 먹자고 몇 백 km를 움직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생각날 때면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려고 해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언양식 바싹불고기 같은 건 솔직히 만들기가 엄청 까다로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살림 9단의 만물상을 보니 여럽지 않게 흉내는 낼 수 있을 거 같더라구요. 혹시 집에서 언양식 불고기 해서 드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만드는 과정을 방송화면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자막이 들어가 있으니 그림들만 대충 보셔도 전체적인 과정이 눈에 보일 거예요.
이 방법을 알려주신 분은 요리연구가 정미경 님이고요.
보기만 해도 겉은 바삭하며 고소하고 안은 촉촉하고 달달한 향이 날 거 같은 언양식 불고기의 비주얼 좋죠?
그런데 이걸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들 보시면 저처럼 도전해보실 생각은 들 수 있을 거예요. ᄒᄒ
고기는 등심과 살치살을 섞어서 사용하면 되고요.
고기들을 쉽게 다지기 위해서 거의 찢어질듯한 두께로 포를 떠서 사용합니다.
얇게 썬 고기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다지듯이 칼로 내리치는데 완전히 자르는 건 아니고 칼집만 넣어줍니다.
그리고 살치살 역시 같은 방법으로 곱게 다져줍니다.
두 가지 고기를 다져서 준비해놓고요.
불고기의 핵심인 고기 양념을 만드는데 자막은 그럴싸하게 황금비율이라고 나오지만....
간장과 설탕을 2:1로 섞는 간단한 게 고기 양념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비법인가 봅니다.
간장과 설탕은 꼭 2:1의 비율을 지키고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추, 깨소금 등을 그림의 자막에 보이는 비율로 넣고 잘 섞어서 고기 양념을 준비하고요.
이제 양념장에 고기를 넣겠습니다.
열심히 반죽해서 양념을 입히고요.
적당히 양념이 배었으면 고기의 끈기를 올리는 반죽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방법은 특별한 건 아니고 손가락 5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서 고기를 한 쪽 방향으로만 저어주는 겁니다. 그러면 고기들이 서로 얽히면서 끈기가 살아난다고 하네요.
그렇게 반죽을 마치면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고요.
이것들을 납작하게 펴줘야 하는데 그 방법 중의 하나로... 도마 위에 종이 포일을 깔고 고기를 올린 뒤에 다시 다른 종이 포일로 덮습니다.
그리고 납작하게 만들어주면 되는데요. 종이 포일이 없으면 그냥 일반 은박지 포일을 사용해도 될 거 같고 밀대가 없으면 손바닥으로 살살 눌러서 펴도 될 거 같네요.ㅎㅎ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얇고 납작하게만 만들어주면 되고요. 이제 고기를 굽는 과정을 보죠.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에 팬을 충분히 달궈주세요. 겉은 비교적 바삭하게 익혀야 하기 때문에 팬을 뜨겁게 달군 후에.....
준비한 고기를 넣고 붙어 있는 포일을 뜯어냅니다.
뜨겁게 달궈진 팬이라서 고기를 넣으면 지글거리면서 엄청난 속도로 익어갈 겁니다. 특히 바깥쪽 테두리 부분이 빨리 익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타기 시작하고 중간은 상대적으로 늦게 구워지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기의 가운데 부분을 젓가락으로 찔러서 구멍을 내주면 된다네요.
그러면 그 구멍들로 열전도가 잘 돼서 가운데도 동시에 골고루 잘 익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기가 골고루 익었으면 불을 끄고요.
토치를 이용해서 고기의 겉에 불 맛을 추가해주면 됩니다.
조금 어렵게 보이는데 프라이팬에 구워진 고기라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 맛을 내기는 힘들 거 같으니 타지 않도록 살살 조심해서 해보세요. ㅎㅎ
사진처럼만 만들 수 있을지......ㅎㅎ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몇 번 해보면 불가능할 거 같지도 않네요. 도전해보셔요.^^
이렇게 해서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요리 연구가 정미경 님이 알려주신 언양식 불고기를 집에서 해 먹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